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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Le Petit Prince) 작품 배경, 줄거리, 평가

by 코리코타 2025. 3. 5.

《어린 왕자》(Le Petit Prince)는 프랑스 작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1943년에 발표한 소설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명작 중 하나다. 이 작품은 생텍쥐페리가 2차 세계대전 중 미국에 머물던 시기에 집필되었으며, 전쟁으로 인해 희망을 잃어가는 인류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1. 작품 배경

생텍쥐페리는 본래 조종사로서도 유명한데, 그는 항공우편 조종사로 일하며 많은 곳을 여행했고, 사하라 사막에서 실제로 비행기 불시착을 경험하기도 했다. 이 경험은 《어린 왕자》의 서두에서 조종사가 사막에 불시착하는 장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생텍쥐페리는 인간관계와 사랑, 책임의 의미를 탐구하는 철학적인 주제에 관심이 많았고, 이러한 고민이 작품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2. 줄거리

이야기는 비행기 조종사인 ‘나’가 어린 시절 어른들의 몰이해로 인해 그림을 포기했던 경험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그는 비행 중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하게 되고, 그곳에서 작은 금발머리 소년인 ‘어린 왕자’를 만나게 된다.

어린 왕자는 자신이 사는 작은 별(B-612 소행성)에서 온 존재로, 자신이 떠나온 곳과 여행 중 만난 여러 행성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의 고향 별에는 단 하나의 장미가 자라고 있었으며, 그는 이 장미를 소중히 여겼으나, 장미의 교만한 태도에 실망하여 별을 떠나 우주여행을 시작했다.

어린 왕자는 여정을 통해 다양한 행성을 방문하며 각기 다른 인물들을 만난다.

  • 첫 번째 별: 왕이 살고 있으며, 그는 모든 것을 자기 뜻대로 통제하려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의미 없는 명령만 내린다.
  • 두 번째 별: 허영심이 강한 남자가 살고 있으며, 그는 오직 다른 사람이 자신을 칭찬해 주기만을 바란다.
  • 세 번째 별: 술꾼이 살고 있으며, 그는 술을 마시는 이유가 술을 마신다는 사실을 잊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 네 번째 별: 사업가가 살고 있으며, 그는 별을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숫자를 세는 데만 몰두한다.
  • 다섯 번째 별: 가로등을 켜는 점등인이 살고 있으며, 그는 하루하루 빠르게 변하는 시간 때문에 쉴 새 없이 가로등을 켜고 끈다.
  • 여섯 번째 별: 지리학자가 살고 있으며, 그는 실제 탐험을 하지 않고 책상에서 기록만 하는 인물이다.

마지막으로 어린 왕자는 지구에 도착하게 되며, 사막에서 여우를 만나게 된다. 여우는 어린 왕자에게 ‘길들인다’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고, 진정으로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중요한 교훈을 준다. 이를 통해 어린 왕자는 자신이 떠나온 장미가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존재임을 깨닫는다.

결국 어린 왕자는 자신의 별로 돌아가기 위해 뱀의 도움을 받아 육체를 버리고 영혼만이 별로 돌아가는 선택을 한다. 조종사는 어린 왕자가 떠난 후에도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며 그를 떠올린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Le Petit Prince) 의 삽화 이미지
'어린 왕자' 삽화 이미지

 

 3. 평가

《어린 왕자》는 단순한 동화처럼 보이지만, 철학적이고 상징적인 의미가 담긴 작품으로 평가된다. 어린 왕자가 만난 다양한 사람들은 인간 사회의 단면을 상징하며, 이들을 통해 생텍쥐페리는 현대인의 삶을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이 작품은 어른들이 가진 고정관념과 물질주의적 태도를 비판하며, 순수한 시선과 사랑, 책임의 가치를 강조하는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중에서 어린 왕자가 여우에게 배운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라는 메시지는 작품의 핵심 주제 중 하나다.

작품에 등장하는 요소들은 모두 특정한 의미를 지닌다. 예를 들어, 어린 왕자의 장미는 사랑과 책임을 상징하며, 여우는 관계의 소중함과 길들여짐의 의미를 가르치며, 사막은 인생에서 마주하는 고독과 깨달음의 공간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어린 왕자》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독자들은 각자의 삶의 경험에 따라 다른 교훈을 얻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작품은 시대를 초월한 가치와 의미를 지닌다.

《어린 왕자》는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은 철학적 소설이다. 생텍쥐페리는 이 작품을 통해 사랑, 관계, 삶의 본질에 대해 성찰할 기회를 제공하며, 많은 독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우리는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어린 왕자의 목소리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